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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SNS –트렌드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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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만나는 Storyteller, 당신 인생의 하이라이트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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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의 변화를 기록한 사진 프로젝트

작은 신생아가 말썽꾸러기 꼬마 숙녀로, 그리고 요염한 아가씨로 성장해가는 모습들을 기록한 사진, 그 각각의 사진들을 모아 영상으로 만든 작품들을 인터넷에서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여러 장의 사진들이 모여 아름다운 변화를 만들어낼 때, 한 장의 사진과는 또 다른 특별한 감동을 자아낸다. 흐르는 시간을 기록한 그 정성이 대단하기도 하고 어린 시절 교과서 귀퉁이에 재미난 그림을 그려 넣고 책을 빠르게 넘기며 애니메이션을 만들곤 했던 플립북의 추억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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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Youtube에서 수년간 매일 자신의 얼굴을 찍어 변화하는 모습을 담아낸 한 남자의 동영상을 보고 영감을 얻어 탄생하게 된 ‘Lightt’라는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이 어플리케이션의 창업주가 고객의 어떤 Needs를 없애고자 했는지 그 신념에 주목하여 더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Lightt’, 사진과 비디오 사이에 우리 인생의 STORY를 담다. 

Lightt는 사진으로 만들어진 클립 영상을 SNS를 통해 공유하는 어플리케이션이다. GIF 형식의 움직이는 이미지를 생각하면 쉬운데, 여러 장의 사진들을 모아 영상처럼 10초 내외로 짧게 만들어 즉각적으로 타임라인에 올릴 수 있어 보다 생동감 있는 나의 현 상황을 타인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하이라이트 지점에 정지시켜 “좋아요”를 누르거나 특정 프레임에 댓글을 다는 형식으로 소통하게 되고, 스틸 이미지 혹은 영상 전체를 공유할 수도 있다. 소리가 없어 재생의 속도를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조절할 수 있고 용량이 적은 것도 Lights의 장점이다. 이는 곧 제작과 편집이 쉬워 남녀노소 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도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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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Lightt Inc.는 화려한 경력을 가진 두 명의 공동 설립자와 한 명의 기술 엔지니어로 시작되었다. 애플에서 인수한 Me.com의 설립자인 Alex Mostoufi, 트위터의 전 소비자 마케팅 부사장 Pam Kramer, MS사에 인수된 기업용 SNS, ‘Yammer’의 엔지니어였던 Samuel Sutch가 그 주인공이다.

Lightt를 설립하는데 있어 그들의 철학은 ‘인생의 살아있는 스토리를 공유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스토리텔링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이야기하는 근본적인 요소라는데 주목했고, 사진과 비디오 사이에 존재하는 또 다른 하나의 카테고리에 주안점을 두었다. 바로 여러 장의 사진을 연속시켜 영상으로 만든 GIF 이미지 파일이다. 그들에게 성공의 의미는 전 세계 많은 사람의 highlight 순간을 쉽게 영상으로 만들어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사용자에 의해’ 완성되는 것이다.

 

그들은 왜, 사진과 비디오 ‘사이’에 주목했을까?

그냥 글을 올릴때 보다 사진이나 영상을 곁들였을 때 페이스북의 ‘좋아요’나 댓글의 수가 많이 증가하는 것을 보면 사진과 영상이 주는 힘은 글보다 더 큰 파워를 가진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뉴스피드를 끊임없이 장식하는 수많은 새 글들에 파묻히지 않기 위해서일까? 최근 장문에서 단문으로 그리고 사진 한 장이나 영상으로 간소하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식이 트렌드화 되고 있다. 이런 흐름을 보면 앞으로도 SNS를 통한 사진, 동영상 공유는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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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트렌드를 반영하기라도 하듯, 작년 이맘때 설립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스타트업 소셜 앱이 10억 달러라는 거액에 페이스북으로 인수되었다. 사진 공유 어플리케이션인 ‘Instagram’이다. 10억 달러는 페이스북의 인수 합병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이었다. 당시 인스타그램 인수로 페이스북은 사진, 위치기반, SNS의 조합이 완벽하게 이루어져 경쟁사인 트위터에 제대로 대항할 수 있을 거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었다.

사진 공유 어플리케이션의 수많은 등장과 성장 속에 영상에 관한 어플리케이션의 현실은 어떠한가? 동영상 공유로 가장 대중화되어있는 Youtube는 모바일 서비스가 아닌 웹페이지 서비스로 시작되었고, 인스타그램과 같이 대표적이고도 대중화된 영상 공유 어플리케이션은 아직 없는 실정이다. 사진 앱 산업 분야의 무한한 성장과 영상 분야의 약진 속에서 그들은 어떤 Needs를 발견했던 것일까, 그들은 왜 GIF 파일에 주목했던 것일까?

1. 날 것(Raw data)이 주는 부담감 해소

최근 SNS에 올라오는 많은 사진을 보면 원본이 아닌 보정 작업을 거친 사진들이 대부분이다. 주변을 둘러보아도 핸드폰에 사진 편집 어플을 1개 이상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인스타그램의 선풍적인 인기도 이러한 ‘보정 작업’이 많은 이바지를 했으리라 생각된다. 현실의 나보다 더 예쁘고 멋진 나를, 지금 눈앞의 모습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을 공유하고 싶은 욕구를 제대로 간파한 것이다. 이전에는 Adobe Photoshop 등의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어야 가능했던 보정 작업이 어플만 다운받으면 터치 몇 번으로 가능해졌고 실시간으로 SNS에 공유까지 연결된다는 점이 큰 성공 비결이 아니었을지. 그러나 현재까지 영상은 자르고 붙이는 간단한 편집 작업 외에 원본 데이터 자체를 보정 할 수 있는 기능을 앱으로 실행하지 못한다. SNS에 현실보다 더 잘 나온 영상을 올리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영상의 원본 데이터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날 것이 주는 부담감에 대한 Needs는 사진을 영상으로 변환한 GIF 형식으로 없앨 수 있었다는 것이 첫 번째 Key point이다.

2. Play 버튼을 쉽게 누르지 못하는 당신을 위하여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이어폰이 없을 때, 사무실 혹은 강의실 안에서 이어폰을 찾아 껴가며 들을 수 없을 때 우리는 SNS에 올라온 영상을 그냥 지나치곤 한다. 이 외에도 이유는 다양하다. 급한 성격 탓에 긴 로딩, 버퍼링 시간을 참아내며 감상하기가 귀찮을 때도 있다. 어떠한 노력을 가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보여지는 사진과 달리, 영상은 play 버튼을 눌러야만 작동이 되고 소리와 이미지가 곁들여 졌을 때 비로소 100% 감상할 수 있다. 버튼을 누르지 않고 굳이 이어폰을 끼지 않아도 자동으로 재생되는 영상이라면 과연 쉽게 지나칠 수 있을까? 싸이월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을 당시 이용자들이 사진 파일에 많이 넣었던 효과 중 하나는 ‘플래쉬(Flash)’ 편집 기능이었다. 점프 샷 등에 자주 이용되곤 했던 이 기능은 여러 장의 사진을 자동으로 넘겨주며 좀 더 생동감 있게 표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소리 없는 영상, 자동으로 재생되는 생동감을 SNS를 통해 공유하려는 사람들의 Needs를 해소시키고자 했던 것이 그들이 GIF 파일에 주목한 두 번째 이유라고 본다.

3. 흐르는 시간의 변화를 담아낼 수 있다면

앞서 언급된 대로 Lightt는 한 남자의 유투브 영상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된 사업이었다. 오랜 시간 동안의 ‘변화’를 보여 주기 위해서는 사진이든 영상이든 편집이 필요하다. ‘찰나’를 담아내는 도구인 카메라는 오랜 시간 동안의 변화를 담아낼 수 없다. 가끔 TV에서 번데기가 나비가 되어 날아가는 모습이나 알에서 부화하는 새의 성장을 몇 십 배속으로 빠르게 돌려 보여 주기도 하는데 이처럼 변화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필요 없는 지루한 부분에 대한 편집 작업이 필수적이다. 임산부의 배가 부풀어 가는 모습, 아이의 성장 과정, 다이어트로 인한 몸의 변화 등 시간의 흐름이 주는 스토리를 담아내기 위해서는 사진을 찍어 일일이 붙여 넣는 것이 최선이다. Premier, After Effect 등의 고급 영상 편집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두었다가 간단하게 앱으로 영상 한 편을 완성할 수 있다면 큰 공을 들이지 않고도 누구나 쉽게 시간의 흐름에 녹아있는 스토리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없애고자 했던 Needs의 본질이 여기에 있다.

 

STORY 공유의 대중성이 가져올 변화와 비즈니스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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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제 사진을 단순히 찍는데 그치지 않고 공유함으로써 온라인상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 소통이 사진에서 영상으로 확대 되는데서 오는 한계점을 어느 정도 없앤 어플리케이션이 ‘Lightt’이다. 현재는 아이폰에서 미국계정으로 로그인했을 때만 다운로드가 가능하지만, 앞으로 안드로이드용이 개발되고 나면 유저가 더욱 늘어나 대중성 있는 영상 공유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 예상된다. 타 분야와의 연계를 통해서 그 비즈니스적 가치를 더욱 확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 보고자 한다.

1. QR코드와의 연계: 제작도 쉽고 이해도 쉬운 메뉴얼

이미 QR코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많이 제시되어 왔지만 QR코드의 성공에는 그 코드를 눌러야 하는 본질적 이유가 필요하다. 단순한 홍보를 위해서 제작된 QR코드들이 무참히 실패해온 사례를 이미 많이 보아 왔다. Lightt에서 영상을 제작할 때 원하는 사람들에 한해 QR코드를 제공한다면 많은 분야에 활용될 수 있지 않을까?

어떤 행위의 과정을 쉽게 담아낼 수 있는 메뉴얼로 Lightt가 추구하는 GIF형식의 파일이 제작되어 각종 DIY 제품 케이스에 QR 코드를 제공하는 것이다. 사용자는 책이나 종이로 이뤄진 사용 설명서보다 QR코드로 바로 연결되는 영상 한 편으로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제공하는 처지에서도 쉬운 제작이 가능해진다.

이번에는 사무실에 많은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캡슐 커피머신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사용 방법을 A4용지에 출력하여 부착해 두었지만, 부장님들은 사용법을 아무리 읽어보아도 모르겠다고  직접 시연하라고 부탁하시고, 물이 튀어 잉크가 번져서 번번이 새로 출력해 붙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때 회사 막내인 B양이 Lightt를 이용하여 메뉴얼 영상을 제작해 받은 QR코드를 코팅하여 커피 머신 옆에 붙여 두었다. 스마트 폰을 가까이 대기만 하면 각 과정의 사진이 연결된 영상이 제공되어 이해도 쉬울 뿐만 아니라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서 ‘스토리’가 담겨 있는 영상을 제공 할 수 있다. 쉬운 제작과 쉬운 이해로 연결 되는 이러한 방법은 많은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2. GPS와의 연계: 탁월한 위치 홍보

새로운 장소에 찾아갈 때 아무리 지도를 들여다보아도 해소되지 않는 궁금증들이 있기 마련이다. 최근 맛집을 포스팅 하는 블로그를 들어가 보면 증강현실을 이용한 지도 사진을 참고 한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여기서 직진 후 여기서 좌회전!” 같은 형식으로 여러 장의 사진을 캡쳐하여 위치를 좀 더 쉽게 알려 주고자 하는 것이다. 여기서 한 단계 더 진화하여 Lightt가 GPS와 연계해 로드뷰를 영상으로 쉽게 제작하여 온라인 업로드까지 시킬 수 있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위치를 홍보하고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인터페이스를 2단으로 나눠서 한쪽에는 GPS를 이용한 지도상의 위치를 나타내어 주고, 한쪽 면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카메라를 실행시키는 것이다. 그 화면을 캡쳐하여 연결하게 되면 사진을 이어 만든 영상과 GPS를 이용한 각각의 위치를 동시다발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가보기 전에 미리 파악해보기 위해 지도를 찾아보고 로드뷰를 뒤지는 두 번의 행위를 한 번으로 줄여 줄 수 있어 보다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해진다. 펜션이나 음식점 등 각종 서비스 산업 분야에서 위치를 홍보할 때 누구나 쉽게 제작하고 쉽게 게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우리는 서로의 위대한 Storyteller가 되어 줄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한 발표에 따르면 모바일 기기 유저들의 전체 사용 시간을 따져봤을 때 25%의 시간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하는데 할애하고 있다고 한다. 아침에 눈을 떠 잠자리에 드는 순간까지 SNS에 글과 사진을 업로드하고 지인의 사진을 보는데 많은 시간을 쏟는다는 얘기다. 앞으로는 사진을 넘어 스토리가 있는 영상을 쉽게 제작하고 공유하는데 투자하는 시간이 보다 늘어날 것이라 추측한다. 손주의 하품 하는 모습을 짧은 영상으로 접하고 석양이 지는 와이키키 해변을 함께 하는 일, 엄마의 요리법을 어학연수 중에 쉽게 배울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 

그때 우리는 인생의 빛나는 순간을 공유하는 서로의 위대한 Storyteller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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