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의 소셜네트워킹, 얼마나 즐거우신가요?
한 때 밤잠을 줄여가며 몰두했던 페이스북이 누군가 에게 애물단지가 되어있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본다. 본업을 등한시 하게 만드는 중독에서부터 과도한 사용으로 우울증을 호소하거나 이로 인한 생산성의 저하로 골머리를 앓는 경우도 많다. 넓고 다양한 관계를 형성해가는 재미가 때로 소중한 관계를 그르치는 곤란함으로 뒤바뀌기도 한다. 점점 많은 사람들과 친구가 되다 보니 이제는 대수롭지 않은 말도 가려서 해야 하는 상황. 이래서야 재미는 둘째치고 짜증과 우울의 근원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자업자득이겠지만, 누가 이리 될 줄이야 알았겠는가?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매번 이 우울과 짜증의 근원을 싹둑 잘라내고 Real한 Social Activity를 늘려가겠다고 다짐 해본다. 하지만, 그 안에서 만들어진 관계라던가 주고받는 정보들이 이미 저항할 수 없을정도다. 게다가 인맥 중요시하는 우리사회에서 페이스북 같은 SNS를 멀리하는 것은 때로 불이익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이처럼 시시때때로 우리의 발목을 옭아매는 SNS. 좀 더 균형잡힌 소셜라이프를 위해서는 그저 인내밖에는 답이 없는 것일까?
그래서 등장했다. 폐쇄적 SNS, Sub-SNS
Path 라던가 Close 같은 폐쇄적인 소셜네트워크는 앞선 상황들에 대한 대안으로 일찍이 등장했다. 페이스북이 우리에게 정말 멋지고 특별하게 다가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개방성을 이야기한다. 그에 반해 다소 좁은 의미에서의 폐쇄성을 지닌, 즉, 단순히 추가할 수 있는 친구 수가 최대 50명이나 9명 이라는 범위의 제한성을 가진 이 폐쇄적 SNS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위 메인 SNS를 회피해 좀 더 아늑하고 내밀한 공간을 원하는 이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아니면 좀 더 적극적인 형태의 회피 수단으로 Sub-SNS를 이용하는데, Instagram이나 tumblr 같은 곳의 계정으로는 페이스북과는 다른 목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오가는 다양한 소통행위에 편리함을 가져다 주던 SNS가 전에 없던 새로운 가시방석이 되었다고 불평하는 이들에게 탈퇴를 권하는 것은 지극히 무심한 발언이다. 소통의 편리성이나 관계형성에 투입된 다양한 비용과 그 가치는 차치하더라도 외면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고 많은 정보가 페이스북의 그룹이나 페이지를 통해 오고가기 때문에. 하지만, 적은 사람들과 좀 더 비밀스런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거나 하고싶은 말을 눈치안보고 할 수 있다라는 점이 본질적인 해결이 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좀 더 다른 방식의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
SNS속 관계의 도수와 재미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면 페이스북은 이미 많은 수의 사용자들이 최고점을 지나쳐 긴장의 끈을 놓은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얽히고 설킨 복잡 다단한 관계의 넝쿨 속에서 허우적대야만 하는 수 많은 사람들에게 단순한 회피나 일정기간 사용을 멈추는 것 이외의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
- Unface.it, 제한적인 네트워크를 제안하다.
Unface.it 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겠다. 업무 생산성 저하, 관계의 악화와 우울증 같은 다양한 이유로 페이스북과 같은 SNS로부터 벗어나 보다 자주 친구들과 통화하고 만나고, 새로운 사람들을 오프라인에서 사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서비스의 주된 골자다. 가장 가까운 친구 5명만을 친구로 추가할 수 있어 제한적이지만 깊은 관계를 맺고, 온라인이 아닌 전화를 걸어 목소리를 듣고 소식을 나누며 직접 만나 대화하기를 권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페이스북 접속을 멈추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얼마나 오랫동안 접속하지 않았는지, 자신이 얼마만큼 잘 해내고 있는지 차트를 통해 순위도 확인 할 수 있다.
Path 나 Close 같은 폐쇄적인 소셜네트워크와 큰 차이점을 찾지 못했는가? 쉽게 말하면 Unface.it 을 통해서 하고싶은 말이나 사진을 업로드 하는 등의 무엇인가 공유하는 행동을 취하는 것이 아니다. 목소리로 대화하고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더 자주 오프라인을 통해 만나도록 사용자를 독려하고 사용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실제세상에서 일어나는 이벤트에 관한 정보를 줄 뿐이다. 눈여겨 볼 점이라면 보다 잦은 Real World-Networking을 위해 사용자의 거주지를 중심으로 근거리에서 개최되는 오프라인 행사들의 일정이나 정보를 제공하는 점인데, 이 지점에서 Unface.it 이 기업이나 단체에게 미디어로써 기능할 수 있는 것이다.
불편하다고 해서 SNS사용을 무작정 끊어버릴 수 없는 상황에서 Unface.it 은 단순한 회피가 아니라 사용자로써 입장의 변화를 가져오기를 꾀한다. 과도한 사용이나 SNS 속 불편한 관계를 단번에 정리하려는 생각 대신 정말로 소중한 친구와 보다 자주 통화하고 더 자주 바깥에서 사람과 얼굴을 마주보고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계정은 유지하되 지속적으로 조용한 환경을 찾던 사람들이 더 지혜롭게 고민과 피로를 씻어내고 작은 화면이 아닌 넓은 세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Unface.it 같은 Real World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는 향후 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이 같은 서비스가 사용자들이 진짜 세상속으로 향하는 기분 좋은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 또 어떤 아이디어, 어떤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해야 할까?
좁은 관계의 강점을 찾아라!
Unface.it 은 물론 Path 나 Close 등 폐쇄성을 지닌 SNS는 관계의 확장을 제한해 기존의 SNS가 사용자에게 초래했던 불편함이나 문제점을 해결하려 한다. 하지만, 관계의 희소성을 부각하기 위해 단순히 관계확장의 범위를 제한하는 것은 SNS의 가장 큰 재미를 오려내는 것과 같아서 이 것이 서비스 스스로에게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사람만 적을 뿐 하는 행동이 다르지 않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이른바 폐쇄적 SNS로 일컬어지는 서비스들이 어릴적 몇몇 친구들과 돌려보던 비밀일기처럼 잠깐 재미를 주다가 시들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지양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뭉치면 강해지는 어벤져스(Avengers)를 지향하라
Assemble! 이라는 한마디에 슈퍼히어로들이 뭉쳐 지구를 지켜내는 영화 어벤져스를 떠올리면서 제한적이고 좁은 관계를 강력하게 활용할 아이디어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좁은 관계의 강점은 폭 넓고 다양한 관계에 비해 긴밀하다는 데 있다. 마구잡이로 늘어난 수 많은 관계의 사람들과 무엇인가 공동의 목적을 위해 뜻을 모으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하지만, 친한 친구들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된다. 이들은 약속을 잡거나 공동의 목표를 현실에서 실행할 높은 의지를 지닌다. 더군다나 사용자들의 위치를 기반으로 가까운 곳의 이벤트들을 알려주니 만나야 할 이유도 수시로 제공된다. 여기에 조금만 더 추가해보자.
1. 뭉치면 ‘더 즐거운 만남’ 을 도와주는 서비스간 결합
좁고 긴밀한 사용자들의 관계 속에서 이들의 만남이 더 즐거울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서비스 간의 결합을 생각할 수 있다. 동창회나 팀플 등의 모임을 위한 네이버의 밴드(Band) 처럼 사용자의 약속을 조정하고 함께 알 수 있는 데에서 조금 더 나아가 사용자들이 정한 날짜와 시간, 인원에 맞는 다양한 이벤트나 상품을 제안하는 방법이 존재할 수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제시했던 위치 또는 시간을 기반으로 했던 딜들을 이들에게 맞춘 패키지로 편성해 제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위패스(Wepass) 같은 서비스가 제안한 함께 적립하고 함께 돌려받는 혜택들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접근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더욱이 일선 상점이나 서비스 제공업체들에게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유휴자원(시간, 공간,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에 적은 인원이라 할지라도 같은시각 같은 장소에서 뭉친다는 행동 자체가 가져다 줄 경제적 효과는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존재하는 다양한 서비스들과 좁은 관계의 긴밀함을 결합해 사용자들은 보다 많은 혜택을 얻으며 더 자주 모일 이유를 얻고, 다양한 서비스 제공자들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점차 관심을 잃어가던 소셜커머스 시장에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작은 모임과 상거래, 서비스의 결합에서 마이크로한 비즈니스 기회를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2. 친구와 나의 관심사 그 접점을 찾아라
Unface.it 의 사용자들은 근거리에서 이루어지는 다앙한 이벤트의 정보를 제공받는다. 5명의 친구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부분들이 각기 다양할 수 있겠지만, 어느순간 이들의 관심사들을 고루 충족 시키는 이벤트와 컨텐츠를 발견하고 제안할 수 있다면 거리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가령 콘서트 관람을 좋아하는 이와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파티를 좋아하는 사용자가 서로 친구 관계라면, 이들이 각각 관심사로 등록한 이벤트 중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콘서트가 이들이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절호의 기회가 된다. 이처럼 한쪽에게 어필해야 했던 이벤트 정보들이 사용자들이 지정한 구체적인 관심사 정보에 의해 보다 다양한 접점을 발견해 오프라인 활동과 실제적인 상호작용을 추구하는 사용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거리보다는 사용자들의 세세한 관심사를 통해 Curated된 이벤트 정보, 나아가 문화, 예술 등 여러 분야의 오프라인 컨텐츠를 다루게 된다면 컨텐츠를 판매하는 이들에게도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다. 수십번의 광고보다 더 자주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은 친구가 던지는 한마디의 추천이다. 긴밀한 관계의 사용자들이 관심사를 공유하고 이런 정보가 뭉쳐 접점을 찾으면 더 다양한 컨텐츠 유통이 가능하기에 이 같은 큐레이션 서비스로의 확장도 눈여겨 볼만 하다.
Real World 소셜네트워킹, 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의 Combination
SNS들의 수익성 제고를 위한 노력, 빠르게 증가하는 사용자와 그로인한 혼잡함이 때로 눈쌀을 찌푸리게 만든다. 그럼에도 무의식적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우리의 SNS 사용행태를 오프라인 활동과 실제적인 상호작용으로 바꾸어 줄 건강한 대안이 강력하게 요구되고 있다. Unface.it 은 물론 좁고 긴밀한 관계에서 모임과 다양한 서비스, 상거래의 만남, 또는 사용자 정보를 종합해 접점을 찾고 활용하는 큐레이션 등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한 대안적 SNS의 출현이 기대되는 이유다.